李乾
2022. 8. 7. 01:06
가엾고 불쌍한 여자의 지독하고 애달픈 사랑
붕괴된 조각을 주워 다시 붙였을 때에야 사랑을 깨달은 가엾고 불쌍한 남자
결국 남녀는 모두 애처롭다
돌아오는길 라디오에서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가 흘러나왔고
밖에는 어느샌가 안개가 피어 있었다
나는 아직 이포에 있는걸까
오랜만의 기분좋은 경험
애처로운 사랑 이야기가 한동안 머리를 맴돌것 같다.
+ 정훈희의 '안개'는 극의 또다른 주연배우.
++ 박해일이 운전하며 탕웨이를 따라가는 연출, 음성녹음을 재생시킬 때의 오버랩되는 연출이 좋다.
+++ 영화를 끌고가는 것은 박해일인데, 어디로 갈 지는 탕웨이가 결정한다.
++++ 이정현의 이번 배역은 많이 아쉽다.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에서의 모습을 또 다시 볼 수 있었으면.
+++++ 박찬욱의 다음 사랑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