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이야기
구루마와 취객
李乾
2013. 7. 5. 03:00
삐거덕,
구루마가 나아간다
삐거덕 삐거덕
마릴린 먼로는 오리걸음을 위해 한쪽 굽을 잘라냈다고 했던가
희대의 여배우를 집 앞에서 만난다
삐거덕 가다가,
뒤를 돌아본다
그대는 왜 거기 그러고 있소
마음 속으로 묻고는 다시 간다
삐거덕 삐거덕
내 발이 짝짝이인 걸 아오?
원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나
그대도 그런 것 아니겠소
참견하지 않겠소
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시게
삐거덕 삐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