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알프스가 아니었다. 나는 히말라야에 가고싶었다. 


히말라야는 5월부터 우기가 시작된다. 우기에는 거머리가 창궐한다고 했다.


본 적도 없는 작은 벌레는 내 생각을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놓았다.

 


혼자 알프스를 간다고 하자 친한 친구가 잘 다녀오라며 말했다. 


 - 가서 고민하지 말고 즐겨라. 


나를 잘 아는 친구에 말에 웃음이 나왔다. 



고민을 했는지, 즐겼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부터 풀어나갈 여행기를 다 쓰고 나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TMB(Tour De Mont blanc) 16일간의 여정을 다시 쓴다. 


이륙하려는 비행기에서의 그 느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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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李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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